작가 조창인이 5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장편소설. 자기희생적인 아빠의 부성애를 담은 <가시고기>, 외딴섬 등대지기와 어머니의 화해를 그린 <등대지기>, 부모를 잃은 한 소년의 눈물겨운 삶을 그린 <길>, 머나먼 길을 돌아 다시 사랑을 찾는 부부 이야기를 그린 <아내>에 이어 <살아만 있어줘>는 긴 방황과 좌절 끝에 잃어버린 꿈과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조창인 감동소설의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인 동시에 치유와 극복의 의미를 더한 소설이라 할 수 있다. 작가의 말을 빌리자면 그 어떤 소설을 쓸 때보다 산고가 컸다고 한다. 자살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다 보니 집필에 따르는 중압감이 만만치 않았던 것. 조창인 소설의 주제는 언제나 '사랑'이다. 사랑을 빼고는 조창인 소설을 생각할 수 없다.

조창인의 소설에 나오는 인물들이 사랑을 이루는 방식은 비장하다 못해 처절해 보이기도 한다. <살아만 있어줘>의 은재 역시 사랑을 이루기 위한 각오가 자못 비장하다. 20년 만에 조우한 딸, 얼마 남지 않은 생의 나날들을 딸을 살리는 데 쓰고자 한다. 마치 작가는 목숨을 걸 각오 없이 시작한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고 이야기하는 듯하다.

목차
프롤로그 / 7

제1장 느티나무 / 13

제2장 흑백사진 / 85

제3장 돌고래자리 / 157

제4장 세상의 끝 / 227

제5장 살아만 있어줘 / 301

에필로그 / 376

작가의 말 / 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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