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서 월 전기료 500엔에 냉장고, 세탁기, 휴대폰 없이 텃밭에서 오골계, 메추라기 키우며 유기농 미니멀라이프를 즐기는 4인 가족의 이야기. 흔히 ‘미니멀라이프’라고 하면 버리고 비우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저자는 한걸음 더 나아가 우리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삶의 방식을 선택하였다. 환경과 물건의 순환까지 생각하며 최소한의 것으로 여유를 즐기며 살아가는 라이프스타일을 이 책에서 제안하고 있다.

저자가 소개하는 식생활과 생활방식은 유기농.친환경 라이프의 실천판이다. 먼저 텃밭을 가꿔 채소를 직접 키워 먹고, 오골계와 메추라기를 길러 계란을 얻는다. 오골계는 실내에서도 한 평 정도 공간만 있으면 키울 수 있으며, 메추라기는 새장에서도 기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주택가에 사는 저자는 이웃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암탉 오골계를 키우고 있는데, 고양이나 개를 키우는 것보다 돈과 수고가 덜 든다고 말한다.

나머지 필요한 식재료도 근처 가게 등 가능하면 판매하는 이의 얼굴을 보면서 물건을 산다. 쌀은 근처에 생산하는 곳이 적기 때문에 정해 놓은 농가에 주문하지만, 두부는 두부 가게, 고기는 정육점에서 산다. 대형 마트나 슈퍼처럼 단순한 물건과 돈의 교환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의 교류, 얼굴을 마주하며 물건을 사는 일 자체를 즐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