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중(ユン・ソクチュン)作、이영경(イ・ヨンギョン)絵|창비(チャンビ) 刊|2004.1|36ページ|

まだ一般の家庭には時計がなかった頃の話。村の中で珍しく時計やラジオがあったよろず屋に、女の子がお母さんに頼まれて時間を聞きに行きます。おじいさんに四時半だと教えてもらった女の子ですが、帰り道、あちこちに道草をして、日が暮れてしまいます……。

1911年生まれ、1200編を超える童謡・童詩で親しまれた児童文学者で「韓国童謡の父」とも呼ばれるユン・ソクチュン(尹石重)がこの詩を書いたのは1940年、まだ韓国が日本の植民地だった時代。韓国語、そして童詩らしいリズムが魅力の詩に、絵本作家イ・ヨンギョンの絵を添えて絵本になりました。

2007年には『よじはん よじはん』(神谷 丹路訳)として福音館書店からも発売されまし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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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わたなべなおこのクリムチェクイヤギ#16

윤석중 선생의 '넉 점 반'이라는 동시를 그림책으로 만들었다. 아직, 시계가 집집마다 없었던 그 시절, 단발 머리를 한 여자 아이가 동네 구멍가게로 시간을 물으러 간 이야기를 담백한 그림으로 살려 냈다. 빛바랜 사진을 보는 듯한 그리움이 그림 곳곳에서 느껴진다.

"영감님 엄마가 시방 몇시냐구" "넉 점 반이다." 넉 점 반, 넉 점 반... 중얼거리며 집으로 가는 아이. 아이는 오다가 물 먹는 닭을 구경하고, 접시꽃 핀 담장 앞을 기어가는 개미 떼를 구경하고, 어디론가 날아가는 고추 잠자리를 구경한다. 아이가 집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해가 기울었다.

넉살좋게 엄마에게 '시방 넉 점 반이래'라고 말하는 아이. 두 손에는 고운 분꽃송이가 들려 있고, 얼굴은 노을에 바알갛게 물들어 있다. 푸근한 옛 풍경이 지극히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준다. 신기한 것이면 무엇이든 넋을 빼앗기는 아이의 모습이 실감나게 그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