チェッコリがお届けしている韓国絵本を紹介する音声コンテンツでもこちらの絵本をご紹介しています。 ぜひお聞きくださいね! ●わたなべなおこのクリムチェクイヤギ#16 윤석중 선생의 '넉 점 반'이라는 동시를 그림책으로 만들었다. 아직, 시계가 집집마다 없었던 그 시절, 단발 머리를 한 여자 아이가 동네 구멍가게로 시간을 물으러 간 이야기를 담백한 그림으로 살려 냈다. 빛바랜 사진을 보는 듯한 그리움이 그림 곳곳에서 느껴진다.
"영감님 엄마가 시방 몇시냐구" "넉 점 반이다." 넉 점 반, 넉 점 반... 중얼거리며 집으로 가는 아이. 아이는 오다가 물 먹는 닭을 구경하고, 접시꽃 핀 담장 앞을 기어가는 개미 떼를 구경하고, 어디론가 날아가는 고추 잠자리를 구경한다. 아이가 집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해가 기울었다.
넉살좋게 엄마에게 '시방 넉 점 반이래'라고 말하는 아이. 두 손에는 고운 분꽃송이가 들려 있고, 얼굴은 노을에 바알갛게 물들어 있다. 푸근한 옛 풍경이 지극히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준다. 신기한 것이면 무엇이든 넋을 빼앗기는 아이의 모습이 실감나게 그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