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새로미著 | 봄알람刊行 | 2021.2.28 |120×190mm | 208ページ

"가족을 떠난 뒤 비로소 삶이 시작되었다"
"그래도 가족이잖아." "남는 건 가족뿐이다." 이 흔한 말 대신, "가족을 떠난 뒤 비로소 삶이 시작되었다."고 고백하는 한 여성이 있다. 남동생과는 다른 말을 들으며, 다른 일을 겪으며 살아온 30여 년의 삶. 딸이 겪는 가족은 아들이 겪는 가족과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고, 서른다섯 살이 되던 해에 가족을 떠났다.

일상의 차별에서 벗어나기 위해, '죽으려고 살기'를 그만두기 위해 원가족과 단절한 뒤 비로소 진짜의 삶을 찾아가는 과정에 관한 저자의 담담한 기록이다. 혼자가 되기까지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 수많은 벽 앞에서 스스로 출구를 찾아 선택한 삶이 어떠한지, 소중한 개와 함께하는 삶은 어떤 의미인지, 삶의 의미와 힘이 되어주는 여성들과 어떻게 건강한 관계를 맺게 되었는지 등 다부진 이야기를 만나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