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을著 |신세정イラスト | 한림출판사刊行 | 2013.10.10| 245×250mm | 52ページ

바느질하는 작은 아이 쪽매의 삶을 통해 옛사람들의 생각과 문화를 전하는 그림책이다. 이름도 집도 없던 한 여자아이의 삶과 그 아이의 삶을 밝혀 준 바느질, 그리고 바느질로 만든 아름다운 물건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리의 가슴에 와 닿는 겨레의 슬기, 조각 천과 바느질을 아름다운 문장과 그림으로 표현해 냈다.
아이는 누덕누덕 기운 옷을 입고 다녀 쪽매라고 불렸다. 남루해 보였지만 싹싹하고 야문 아이였다. 쪽매네 마을에는 바느질 솜씨가 좋은 바늘부인이 살았다. 바늘부인은 멋을 아는 부인네들의 옷이라면 전부 맡아 지을 만큼 솜씨가 좋았지만, 성깔도 까다로워 일을 배우러 온 사람들이 오래 버티지 못했다.
일손이 부족했던 바늘부인은 쪽매를 데려와 일을 돕게 했다. 쪽매는 쉴 새 없이 일을 하면서도 바늘부인이 바느질하는 모습을 꼼꼼히 새겨 보았다. 예쁘고 고운 천들이 바늘부인 손에서 온갖 것들로 새롭게 탄생되었다. 쪽매는 그 천들이 좋아 쓰고 남은 조각 천을 모으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