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ペクソク/白石)、이효석(イ・ヒョソク)、채만식(チェ・マンシク)著|가갸날 刊|2017-11-30|224ページ|

韓国の代表的なものとしてあげられる食べ物たちの中には、実はそれほど昔から食べられていないものが多い。
冷麺というものの存在をソウルの人たちが知ったのは、100年も昔のことではないし、プルコギも1920年代くらいに登場する。
しかしこの1920年代から韓国には料理店が多くでき、その文化も新しい局面を迎える。
この本は、ペク・ソクやイ・ヒョソクなどの文豪が書いた小説やエッセイから100年前の韓国食文化をのぞいてみる。
その頃の韓国食はどういうものだったのか、どう変わっていったのか。たまに差し込まれる挿絵も興味深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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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만 해도 서울 사람들은 냉면을 몰랐다. 불고기도 1920년대 중반이 되어서야 등장한다. 손가락으로 헤아릴 정도였던 음식점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은 1920년대 들면서였다. 우후죽순 음식점과 선술집이 생겨났다. 오늘의 총알 배송을 연상시키는 음식 배달부도 등장한다. 문화혁명과도 같았을 이 격랑의 양상은 어떠했을까? 과거와 현재, 전통과 현대, 보수와 개혁이 충돌하고 일합을 겨루던 그 다채롭고 생동감 넘치던 현장을 요리책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다행히 우리에게는 문학이 있다. 백석, 이효석, 채만식, 방정환, 김랑운, 현진건… 눈 밝은 문인, 문사 들이 이 드라마틱한 장면을 소설로, 산문으로, 르포르타주로 담아냈다. 우리 문학이 이 시기 음식 문화의 혁명적 변화를 얼마나 생생하게 포착해 냈는지 이 책은 보여준다. 더불어 수록된 구본웅, 안석영, 나혜석 등의 귀한 그림은 백 마디 말보다 더 사실적으로 당시의 음식 문화를 보여준다. 100년 전 격랑의 현장으로 음식 문학 기행을 떠나보자.